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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철강·기계 '5인방'
입력2008-01-01 17:36:50
수정
2008.01.01 17:36:50
"새해 한국경제 우리가 이끈다"
무자년 새해 첫날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의 68나노 D램 제조라인.
512메가비트와 1기가비트 D램을 찍어내는 첨단장비들 옆으로 하얀 방진복을 차려입은 근로자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막 나온 D램들은 온양 조립공장으로 가기 위해 차곡차곡 컨테이너 차량에 실렸다.
기흥ㆍ화성 반도체공장 물량 중 90% 이상은 부산항으로 보내진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2만여명의 근로자가 4조3교대로 24시간 공장을 가동 중”이라며 “60나노 공정과 1기가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굳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반도체- D램 상반기중 생산·수출 크게 증가
지난해 D램 가격 폭락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메모리반도체업계가 올해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반도체는 상반기 중 D램 가격이 바닥을 찍은 뒤 생산과 수출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만 D램 업체들이 가격 폭락으로 적자를 견디지 못해 조만간 보유현금을 까먹는 ‘캐시번(cash burnㆍ현금소멸)’ 상태에 빠져 더 이상 공급을 늘리기 힘든 한계상황이라는 것.
반도체와 디스플레이ㆍ철강ㆍ조선ㆍ기계 업종 등 5인방이 2008년 한국경제를 이끌 견인차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경기순환 사이클상 호황기에 접어들거나 절정기에 달해 2008년 한국 산업을 선두에서 이끌 업종이다. 해당업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은 고부가가치 전략을 앞세워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거나 ‘주마가편’식 공격경영으로 수출을 주도해갈 태세다.
■ 디스플레어- 올림픽 특수등으로 사상최대 호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디지털TV의 경우 2008년 베이징올림픽 특수, 미국의 2009년 디지털방송 전환 등 각종 호재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호황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과감한 8세대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10세대 투자도 추진, 호황의 과실을 풍성하게 거둘 것으로 보인다.
■ 조선- 벌써 4년치 일감 확보 콧노래
지난해 선박 수주물량 3,000만CGT(선박의 부가가치, 강재 소요량 등을 고려해 산출한 보정총톤수)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조선업계는 올해도 우리나라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주역이다. 조선업계는 이미 4년치 일감을 확보해놓은 만큼 올해는 부가가치가 높은 선종 수주에 집중할 계획.
무엇보다 주도권을 잡은 FPSO(부유식 원유생산ㆍ저장설비)나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세계 시장을 아예 석권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의 경우 신규시장을 창출하는 동시에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 업계 장악력을 한층 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 철강- 숙원사업 일관제철 체제 구축 순항
‘철강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은 올해 철강업계의 새로운 도전으로 그 무대를 세계로 넓힌다. 포스코가 오는 4월 숙원사업인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에 착공해 조강생산능력 5,000만톤 돌파의 신호탄을 올리고, 동국제강 역시 브라질 고로 건설작업에 착수해 글로벌 일관제철 체제 구축에 나선다.
2011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국가경제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된다. 건설기간 중 생산유발효과는 13조원, 완공 후 직ㆍ간접 고용효과는 9만3,000여명에 이른다는 게 현대제철 측의 설명이다.
■ 기계- 440억弗 무역수지 흑자 달성할듯
기계산업 역시 2008년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 중요한 동력이다. 특히 플랜트산업은 올해 중동 지역 특수를 맞아 오일달러를 벌어들이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생산규모 300조원 시대를 연 기계산업은 10.3% 증가한 생산 343조원으로 늘어나고 수출과 수입은 각 12.2%, 14.2% 증가한 1,287억달러, 847억달러를 기록해 44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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