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10일 경기도 의왕 연구개발(R&D)센터에서 하나은행과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상생펀드’ 운영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제일모직이 300억원을 출연하고 하나은행이 200억원을 대출한도로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조성된 자금은 중소 협력업체들에게 1.8%포인트의 이자감면 혜택이 주어지는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일모직은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결제대금 지급조건을 월 2회에서 3회로 늘리고, 100%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000여개가 넘는 제일모직의 협력업체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제일모직은 구매담당 임원 평가항목에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키로 하고 함으로써 평가대상 임원과 세부 평가지표를 마련해 올해 임원 평가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또 협력사와의 모든 계약 시 표준하도급 계약서를 적용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권장하는 4대 가이드라인을 통해 투명한 공정거래제도를 확립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협력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기술개발과 직원 교육훈련 지원책도 함께 내놨다. 각 사업부문의 품질관리팀 주관으로 진행해온 협력사 기술 및 품질개선 지도와 협력사 임직원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동반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납품단가, 결제기일 단축, 금융지원 등의 협약 체결을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제일모직은 동반성장 상생방안의 지속적인 실천을 위해 지난해 7월 협력사 지원 전담부서를 설치해 전사 통합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상생협력의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알리고 중소 협력사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전사 홈페이지에 상생협력 메뉴를 마련,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