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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보도문 초안 교환, 본격 협상 돌입

13차 경추위 사흘째

남북 공동보도문 초안 교환, 본격 협상 돌입 13차 경추위 사흘째 평양=공동취재단,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평양=공동취재단) 정준영 이정진 기자 = 남북이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제13차 회의 3일째인 20일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하고 밤 늦게까지 다각적인 접촉을 가지며 협상에 속도를 냈다. 양측은 열차 시험운행 시기를 5월중으로 잡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대북 식량 차관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밤부터 본격화한 조율작업을 거쳐 21일 합의문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북은 이날 오전 회담장인 평양 고려호텔에서 30분 간의 위원장 접촉을 통해 회담 운영 방향을 논의한 데 이어 90분 동안 위원접촉을 갖고 각 측이 희망하는 이번 회담의 결과물을 담은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했다. 남북은 이어 오후 4시30분부터 90분간 2차 위원접촉을 갖고 공동보도문안에 대한 상호 입장을 주고받았다. 우리 측은 이 자리에서 경협 물자의 육로 수송안에 대해 적극 설명한 반면 북측은 열차시험운행 및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을 먼저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 당국자는 쌀 차관 40만t 제공 문제와 관련, "원론적 차원에서 논의했고구체적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제20차)장관급회담 논의에 대한 후속조치여서 특별히 쟁점화되지는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는 북측의 식량차관 요구에 응할 방침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측은 원론적으로 대북 쌀 차관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2.13합의의 이행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북송을 시작하는 시기를 못박지 않는 등의 안전장치를 강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열차시험운행에 대해서는 북측도 가급적 서두르자는 입장이어서 우리측 제안대로 5월 중에 날짜를 잡는 쪽으로 굳어지고 있다. 북측은 8천만 달러 규모의 경공업 원자재를 열차시험운행 실시 이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제공받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 시험운행 직후부터 관련 절차를 신속히 밟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개성공단 내 북측 은행지점 설치나 라선지구 원유화학공업기지 공동건설 등 북측이 새로 제안한 사업에 대해서는 당장 공동보도문에 담을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임진강 수해방지나 개성공단 통행.통관 문제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향후 관련 실무접촉 날짜를 잡아 구체화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측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0분간 북측과 가진 위원장 접촉에서 전날 전체회의 도중 북측 대표단이 일방적으로 퇴장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양측은 이날 밤 위원접촉을 계속해 나가며 입장차이를 줄여나갈 예정이지만 협상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등장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회담이 예정대로 끝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남북은 21일 오후 2시 종결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우리 측 대표단은 같은 날 저녁 서울로 돌아올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7/04/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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