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스마트폰에 연결할 수 있는 초소형 빔 프로젝터(사진)를 유럽에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과 벤처기업 이노아이오가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빔'은 휴대하기 편리한 초소형 빔 프로젝터(피코 프로젝터)다.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진이나 영상을 천장ㆍ벽면 등에 띄워 볼 수 있다. 정육면체로 만들어진 스마트빔의 크기는 가로ㆍ세로ㆍ높이가 각각 4.5cm에 불과해 휴대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거리에 따라 최대 100인치까지 선명하게 영상을 볼 수 있다"며 "가정에서 홈시어터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빔은 올해부터 독일의 정보기술(IT) 기기 유통업체인 롤라이 사를 통해 유럽 전역에 선보이며, 최초 공급 규모는 500대 분량이지만 현지 반응에 따라 추가 수출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 홍콩 전자전의 '포터블(휴대용 제품)분야에서 '빅5'에 선정됐으며, 독일 iF 디자인 어워즈에서는 제품 디자인 본상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호평을 바탕으로 미국, 태국, 두바이의 업체와의 수출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전 세계 각국의 교육 전문가들이 모이는 유네스코 파리 대회(모바일 러닝 위크)에서 이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빔은 6년 전부터 살펴왔던 사업모델이 스마트폰 확산으로 본격 추진돼 성공한 사례"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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