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동양정신 예술로 승화

지난 40년간 「만다라」라는 명제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양의 정신적 풍토를 예술로 승화시켜 온 전성우(66) 씨가 오는 15일 문을 여는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의 개관기념전 작가로 초대됐다.전씨는 6년만에 갖는 국내개인전에서 「청화 만다라(靑華曼茶羅)」의 평면작품 30여점과 부조작품 15점, 오브제 7점 등 모두 50여점을 출품한다. 이번 전시에서는ㅌ그히 작가가 1990년대 들어 추구해온 「청화 만다라」의 다양한 조형형태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한지 릴리프를 이용한 만다라와 「만다라 박스」가 그것으로, 이는 작가가 추구하는 어떤 「심경」의 표현으로 귀착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증폭적인 만다라 작업의 진행선상에 속한다. 만다라는 밀교적 수행법에 필요한 단(壇) 또는 부처 보살상이 그려진 회화를 말 하는 산스크리트어로, 우주 삼라만상이 수레바퀴 모양으로 둥글게 완결되는 융화적질서를 의미한다. 간송미술관 설립자 간송(澗松) 전형필(全瑩弼) 씨의 아들인 전씨는 부친이 성취 한 다양한 컬렉션에서 감화받아 만다라의 신비를 파고들었다. 만다라 연구로 유명한미국 밀즈 대학에 유학(1959-1960)한 것도 그의 일상생활과 작품세계에 일정한 영향 을 끼쳤다. 이번 전시의 핵심인 청화 만다라 연작은 늘 가까이 해온 조선시대 청화백자의 청화무늬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것으로, 역사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그의 심층적 교감을 확인케 한다. 전씨는 『사찰에 나가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불교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 것처럼 나도 심정적 불자나 다름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나의 만다라는 순수불교적 의미에 국한하지 않고 자유롭게 감상해도 된다』고 말했다. 전성우씨는 서울미대 재학중 미국으로 건너가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와 밀즈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하이오 주립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작가는 서울대 교수, 국전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보성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퇴임 후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개관하는 인사아트센터는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가 건립한 것으로 순수미술작품과 공예품, 디자인, 아트상품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사동 최대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세계적 건축가 장 미셀 빌모트가 설계한 이 건물은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이며 문화예술공연장(지하1층), 아트디자인샵(1층과 2층), 전시장(3층), 고급미술매장(4층과 5층), 미술업무시설(6층) 등으로 구성됐다. 문의 (02)734-1333. 이용웅기자YYONG@SED.CO.KR 입력시간 2000/05/09 17:01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