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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동향/강남1] 눈치보기 치열... 매매값 소폭하락

최근 한달간 서울 강남Ⅰ(강남·서초·송파구)지역의 아파트 시장은 짙은 관망세를 보이며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중개업소에는 수요자의 발길이나 문의전화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매도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최근 강남Ⅰ지역 아파트시장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매매가격의 약보합세다. 지난달 초까지 꾸준히 가격이 올랐으나 추석 전후로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전세매물은 다소 부족한듯하지만 수요자가 많지 않고 매물도 이따금씩 나오고 있어 품귀현상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다. ◇매매가=호가는 큰 변동이 없지만 실거래가는 소폭 하락하는 추세다. 수요자들은 집 값이 오를만큼 올라 더 이상 상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호가만큼 높은 값에는 매입을 꺼리고 있다. 반면 매도자는 최근 2~3개월 동안 최고 수준의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지역의 대형평형은 거래가 거의 끊어져 시세조차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추석 이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팔 시기를 미뤄왔던 사람들이 잇달아 매물을 내놓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도곡동 ERA부동산중개사무소 이은재실장은 『추석직후 매물을 내놓은 사람이 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가격도 30평형을 기준으로 500만~1,000만원 깎을 수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불과 한달전만해도 매도자가 거래의 주도권을 잡고 가격절충을 벌였으나 요즘은 수요자들이 거래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얘기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호가는 2억~2억3,000만원이지만 1억9,000만~1억9,500만원이면 살 수 있다는 게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한달새 1,000만원 남짓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거래가 뜸해 시세가 형성되지 않고 있지만 실제 거래가능한 금액은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압구정과 반포 등도 마찬가지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관망하는 분위기 속에서 거래가 뜸한 상태가 적어도 한달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세가=전세시장도 거래가 한산하기는 마찬가지. 추석연휴 탓도 있지만 지나치게 전세값이 오른 탓에 수요자들이 이사를 미루는 등 전세구하기에 소극적인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호가보다 낮은 값에 전세거래가 이뤄지는 곳도 적지 않다. 압구정동 중계업소 관계자는 『30평형을 기준으로 호가보다 1,000만원 남짓 낮은 값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포지역나 방배동, 도곡동 등 많은 지역에서 매물은 여전히 많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수요자도 줄어들어 가격변동은 적다. 한편 잠실, 반포, 도곡 등의 재건축 대상 저층아파트 값은 사업지연이 우려되면서 가격약세 분위기가 완연하다. 이은우기자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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