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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모멘텀 확인, 주가 800선 회복 “눈앞”

종합주가지수가 28일 외국인 매수세와 호전된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큰 폭으로 반등하며 8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14.50포인트(1.85%) 상승한 796.18포인트로 마감, 800포인트에 4포인트도 남겨놓지 않았다. 이날 지수상승은 10월 국내 산업동향에서 반도체ㆍ자동차 부문등 수출 호조를 기반으로 한 경기회복 모멘텀이 확인된 게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또 상승추세 진입의 관문으로 여겨졌던 20일 이동평균선도 돌파한데다 11월장을 월간기준으로 양봉(월말지수가 월초지수보다 높은 것)으로 마감, 800선에 재진입해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낙관론자들은 미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팽배한데다 국내 경제지표도 일부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어 800선을 돌파한 뒤 이를 기반으로 전고점 돌파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은 국내 상황에 주목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이날의 상승세는 단기 급락한 데 따른 반말 매수세가 유입된 일시적인 상승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내수경기 침체에다 전세계적인 유동성 위축조짐 등을 고려하면 80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하기보다는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할 것이란 지적이다. ◇외국인 매수세와 호전된 경기 지표에 20일선 회복=이날 지수상승은 해외요인보다는 국내 요인에 의해 이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한 가운데 10월 공장 가동률이 6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 발표 등 국내 경기지표 호전 소식이 투자심리를 밝게 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7.4%, 전월대비 2.4% 상승했다.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경제지표로 지금까지 반신반의했던 회복기조에 대한 확신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내수 회복 기대감으로 800선 안착한다”=국내 경제가 그동안 우려됐던 수출 호조와 내수 부진 양극화 구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부각되며 증시도 추가 상승 탄력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9월에 이어 10월 중 생산 및 출하 등의 증가세 확대는 국내 경제가 이미 바닥을 다지고 4ㆍ4분기들어 완만한 회복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제조업 경기 호전을 바탕으로 결국 연말로 가면서 소비 심리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의 경기지표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지수가 800선을 다시 돌파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도 “LG카드와 비자금 악재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급이 뒷받침된다며 주가지수가 800선 안착에 성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80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반론도=반면 카드사 유동성 우려 지속 및 수급 불안 등을 근거로 800선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11월 5일 800선 돌파 이후 LG카드 등의 악재로 8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쌓인 매물도 부담으로 지적된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증시가 장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전고점 및 800선 매물벽이 두터워 800선이 오히려 단기 저항선을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1월 14일 주가지수가 장중 818선을 기록할 때는 수출주와 함께 금융주 등 내수주들이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카드 유동성 문제가 부각된 이상 금융주가 추가 상승 모멤텀으로 작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상승세는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말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다시 불거진 카드 문제 등으로 800선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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