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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평화·번영 위해 다자간 안보틀 만들어야"

송민순 외교장관 내정자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는 16일 국회 인사청문회 연설에서 “동북아지역의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도록 (동북아)역내 다자간 안보 틀을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북아의 ‘다자간 안보 틀(multilateral security framework)은 기존의 6자 회담 보다 격상시킨 상설안보협의기구를 만들자는 미국측의 주장이어서 송 내정자의 이번 발언은 미국과의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다자간 안보 틀 구성이 당장 적극적으로 이뤄질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자간 안보 틀은 어렵게 복귀 시킨 6자 회담의 틀을 무력화 시키면서 북한을 고립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송 내정자가 발언한 다자간 안보 틀은 미국의 개념과 다르지 않다”며 “다만 다음달 중순 6자 회담이 열리는 상황인데 다자간 안보 틀이 당장 가시화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도 “송 내정자의 청문회 발언은 최근 대북포용정책의 수위조절을 요구하는 정치권 안팎의 일부 여론과 송 내정자의 반미성향 여부를 놓고 공세를 펴는 한나라당 측에 대한 방어적 차원에서 나온 게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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