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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커피전문점들이 내놓은 올여름 신메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보다 스파클링 음료나 과일 음료를 찾는 고객이 늘자 아예 이들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는 업체도 잇따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4월 여름 메뉴로 선보인 스파클링음료 '피지오'는 최근 누적 판매량 200만잔을 돌파했다. 예년에 비해 일찍 여름 메뉴를 출시한 영향도 있지만 변화하는 고객들의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발 빠르게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피지오는 전문 바리스타가 전용 기기로 한 잔씩 제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세한 크기의 탄산 기포들이 독특한 향과 맛을 내기 때문에 스파클링음료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엔제리너스커피가 내놓은 여름 메뉴 '아메리치노'도 최근까지 50만잔이 팔리며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다. 아메리치노는 진한 커피 위에 에스프레소 거품이 올려진 아이스커피 전용 음료다. 에스프레소 트리플샷과 얼음이 들어가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고, 깊고 진한 맛을 선사한다.
카페베네는 창립 7주년을 기념해 7가지 종류의 과일음료 '레인보우' 시리즈를 신무기로 내세웠다. 레인보우는 체리, 자몽, 망고, 체리 등 다양한 과일을 활용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존 음료보다 용량을 2배로 늘려 2인 이상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 '레인보우 케이크'도 별도로 내놔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망고식스는 과일 음료와 스무디 등 여름 메뉴 6종으로 여름 음료 경쟁에 뛰어들었다. 수박으로 만든 '크러시수박'은 수박 과육을 넣어 수박 화채의 느낌이 나도록 했고 '망고모히토'는 망고의 달콤한 맛을 강조했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크러시 망고 모히토'와 '크러시 핑크 모히토'를 내놓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할리스커피는 초정리 탄산수에 코코넛을 넣은 '망고코코 스파클링'을 야심작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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