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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TA 역내교역 40%로 상승
입력2003-11-03 00:00:00
수정
2003.11.03 00:00:00
최형욱 기자
미국이 앞으로 2년 안에 대외교역 물량의 40%가량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들 중심으로 급속히 전환시킬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미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선 장단기 대책을 마련, 이 같은 흐름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3일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FTA 추진전략 및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FTA 체결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2005년에는 약 20개국과 FTA를 맺어 역내교역비중이 현재 35%에서 40%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현재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는 6개국이지만 오는 2005년 19개국, 2010년엔 50여개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무역협회는 “미국은 양자간, 지역간 무역자유화를 적극 추진, 다른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무역자유화에 나서도록 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며 “미국의 FTA 유도정책에 따라 역외국가인 한국의 대미 수출은 갈수록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규모 및 미국내 수입시장 점유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총 교역량 중 대미교역 비중도 낮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협 관계자는 “대미 수출 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한-미 FTA와 같은 전환점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농업과 서비스분야 등 취약한 산업의 구조조정, 한-미투자협정(BIT)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주최한 `한국농업의 발전과 기업역할의 모색` 세미나에서 재계와 농업계 간에 한ㆍ칠레 간 FTA 체결에 대한 집중토론이 펼쳐졌지만 양측의 뚜렷한 견해차이만 확인했다.
<최형욱기자,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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