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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조단위 이익실현나서
입력2002-01-08 00:00:00
수정
2002.01.08 00:00:00
삼성, LG, SK, 현대차 등 주요 그룹ㆍ기업들이 올해 경기호전 기대와 함께 조(兆)단위 이익을 낼 수 있는 경영체제를 굳히는 작업에 나섰다.8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난해 최악의 경영여건에서도 선전한 것을 계기로 올해 경기호전 기대와 함께 이익목표를 조단위로 크게 늘려 잡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반도체경기 침체 등 최악의 경영여건에도 약 6조6,000억원(추정)의 경상이익을 거둔데 이어 올해는 경상이익 목표를 8조9,000억원으로 높였다.
삼성은 국내기업의 조단위 이익시대를 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상시 구조조정과 핵심분야의 역량집중을 통해 어떤 경영여건에서도 매년 6조~7조원 이상의 경상이익 및 5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수 있는 경영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삼성은 조단위 순이익 체제를 계속 다져나가기 위해 연구개발 등 기술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지난해 3조원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3조4,000억원을 올해 경상이익 목표로 잡고 전자ㆍ화학ㆍ카드 등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구조조정과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을 통해 수조원대 이익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SK도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낸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조단위 이익을 굳히기로 하고, 올해 경상이익 목표를 작년의 2조5,000억원보다 20% 늘어난 3조원으로 정했다.
현대자동차도 작년에 사상 최대인 1조원 이상의 이익을 거둔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조단위 이익 체제를 확고하게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행권에서도 국민은행이 올해 2조원 가량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빛은행도 올해 1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기로 하는 등 조단위 이익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채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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