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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나서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지분 매각할 이유 없어졌다"

자체정비 통해 다국적 제약사로 성장 방향 잡아

이익으로 재투자… 대규모 투자 유치도 일단락

상반기 美서 램시마 판매 허가·내년 시판 가능할 듯


서정진(사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주요 그룹사 지분 매각 계획이 앞으로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 회장은 10일 충북 청주 오창산업단지의 셀트리온제약(068760) 오창공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회사 매각 계획을 밝혔던 당시와 지금도 셀트리온 주식 대차잔고나 주가 급등락 상황은 여전하지만 지금은 구태여 매각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당시 매각 계획은)내 것을 다 버릴테니 투기세력을 추적해달라고 SOS를 친 것이지만 국내에서 공매도 세력을 추적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2~3대 주주가 적극적으로 반대한 탓에 자체 정비를 하고 원래 계획대로 경쟁력 있는 다국적 제약사로 성장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3년 4월 회사 매각 입장을 밝힌 기자회견 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 당시 서 회장은 "투기세력이 악성루머를 동반한 공매도로 회사가 공격을 받고 있다"며 지분 매각을 공언했고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주요 그룹사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호스피라 등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사실상 매각 작업을 중단했다.

서 회장은 앞서 추진한 대규모 투자 유치 작업 역시 일단락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회장은 "송도 바이오시밀러 공장에 1조5,000억원 규모 투자를 마쳤고 오창 제네릭 공장에 앞으로 약 2,000억원이 추가 투자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체 이익으로 투자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며 "호스피라처럼 전략적 파트너의 투자는 언제든 환영하지만 대규모 투자 유치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올 상반기로 다가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내 판매허가와 관련해서도 서 회장은 "현재 판매 허가를 위한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고 상반기 허가가 나오면 내년에는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연내 미국과 유럽에서 추가로 바이오시밀러 2개 제품의 허가를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유통 파트너들을 통해 케미컬 제품 판매 협의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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