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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4년만에 국내대회 정상 합계 14언더로 2위 강지만 3타차 제쳐통산 2승…내셔널타이틀·상금 2억 '대박'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양용은이 24일 열린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날린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천안=코오롱 제공 위기에선 흔들림이 없었고 꼭 필요한 때 터져나오는 버디는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어놓았다. 일본에서 '골프 한류'의 주역으로 활약하는 양용은(34ㆍ게이지디자인)은 분명 한층 강하고 견고해져 있었다. 양용은이 한국골프 내셔널타이틀을 거머쥐며 4년만에 국내대회 우승컵을 치켜들었다. 양용은은 24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ㆍ7,062야드)에서 끝난 코오롱ㆍ하나은행 제49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7억원)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강지만(30ㆍ동아회원권)을 3타차로 따돌린 양용은은 이로써 자신의 국내 통산 두번째 우승을 최고권위와 2억원의 최고액 우승상금이 걸린 초특급 대회에서 일궈냈다. 양용은은 2004년부터 일본에서 4승을 쌓았지만 국내 우승은 2002년 SBS최강전 한번뿐이었다. 일본 상금랭킹 7위에 올라 있는 그는 지난 6월 금호아시아나오픈 준우승에 이어 단 2개 대회에 참가하고도 '상금대박'을 터뜨려 국내 상금 3위로 올라섰다. 양용은은 3타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공동2위였던 강지만과 강경남(23ㆍ삼화저축은행ㆍPRGR)의 최근 상승세를 감안할 때 접전이 예상됐다. 신한동해오픈서 우승한 강지만은 홈코스라는 이점도 있었고 강경남은 지난주 토마토저축은행ㆍ제피로스오픈에서 첫 우승컵을 안았다. 그러나 지난 10일 일본투어 선토리오픈을 제패한 양용은이 위기관리 능력과 경험에서 앞섰다. 양용은은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5, 6번홀 연속 버디를 잡은 강경남에 공동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8번홀(파5)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며 기 싸움이 펼쳐졌지만 오래가지는 않았다. 강경남은 9번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로 밀리더니 13번홀(파3)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보태 우승경쟁에서 탈락, 결국 공동3위(9언더파)가 됐다. 강지만은 샷은 괜찮았으나 8번홀 버디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17홀에서 모두 파에 그치면서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했다. 양용은은 다시 리드를 잡은 직후인 10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핀 1m 남짓한 지점에 갖다 붙여 달아났고 11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15번홀(파4) 버디로 2위 강지만과의 거리를 3타차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용은은 다음주 일본투어 도카이클래식에서 2연패와 미국 PGA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직행을 노리고 오는 10월12일부터는 일본오픈에서 한일 내셔널타이틀 동시 석권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6위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공동6위(8언더파)로 대회를 마쳤고 PGA투어 장타 1위 버바 왓슨(미국)은 공동10위(6언더파)에 입상했다. 입력시간 : 2006/09/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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