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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를 즐기자

2002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흘 뒤 서울에서 열린다. 월드컵 대회는 지구촌의 축제다. 지역예선을 통과한 각국 유명 선수들이 우승컵을 차지하기위해 4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축구는 22명이라는 많은 선수들이 골인을 노리는 경기다. 볼이 둥근데다 이변이 많아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 프랑스가 지난번 대회 때 우승했지만 이번에는 어느 나라가 영예의 월드컵을 안을 지 알 수 없다. 월드컵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펼친 만큼 모든 경기가 흥미진진하다. '그라운드 대통령'으로 불리는 프랑스 지단 선수와 최대 라이벌로 브라질 축구를 대표하는 '신 축구황제'호나우두 선수의 볼 다루는 솜씨가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이다. 지단은 수비수 3, 4 명 정도를 가볍게 제치는 드리블과 눈 깜짝할 새 때리는 원 터치 패스가 일품이다. 야생마처럼 질주하면서 골 문을 뒤흔드는 호나우두 슈팅도 관중을 흥분 시킨다. 6월14일 한국과 월드컵 D조에서 싸울 포르투갈 간판스타 피구와 잉글랜드 베컴, 독일의 비어호프, 아르헨티나의 크레스포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런 스타 플레이어들의 수준 높은 경기와 함께 우리 선수들의 기량 발휘도 볼만하다. 우리 국민들은 한국팀이 얼마나 멋진 경기를 펼칠 지 긴장하고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포르투갈, 폴란드 팀과 싸워 16강 진출을 가린다. 한국축구 대표팀 히딩크 사단은 16강 진출을 목표로 23명의 태극 전사를 확정, 최종 실력 다지기에 나서고있으며 여러 나라와 평가전도 치르고있다. 우리 대표팀 구성은 우선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국내 최다골(2골)을 기록한 황선홍과 홍명보가 월드컵 4회 연속 진출한다. 차두리는 지난 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출전했던 아버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뒤를 이어 국내 첫 부자 월드컵 출전의 진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히딩크 감독은 본선 경기에서 수비라인을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 등 경험이 풍부한 30세이상 노장으로 구성한 반면 미드 필드는 힘과 스피드가 뛰어난 영 파워를 앞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있다. 특히 우리 팀은 지난 16일 스코틀랜드전에서 멋진 경기를 펼쳐 4대1로 이겼다. 조직적인 공격과 수비, 슈팅력에서 한 단계 레벨 업 했음을 보여주는 등 상승 무드를 타고있다. 히딩크 감독은 스트라이커 황선홍과 안정환 선수 등 명운을 걸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라이커는 골잡이는 물론 동료에게 어시스트를 하는 한편 문전에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임무를 맡는다. 대다수 축구 팬들은 골잡이 몸 동작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히딩크 감독은 이번 월드컵 출전 각오에 대해 "깜짝 놀랄만한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감독과 선수들은 국민적 성원에 힘입어 한 마음으로 주어진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우리 국민들도 개최국답게 일시적인 승패에 집착하는 것보다 시종일관 안전한 가운데 원만하게 경기가 진행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하지않을까. 세계인들은 한국의 축구실력 평가와 함께 ▦경기장 관점 태도와 경기장 시설 ▦한국문화 느끼기와 경제 발전상 파악, 외국인에 대한 친절도, 교통질서 지키기 등 경기장 밖 분위기를 유심히 살필 것이다. 특히 지난 97년 외환위기이후 한국이 어떻게 달라졌으며 어떤 이미지를 주는지에 관심이 크다. 우리는 국가이익을 감안, 조금씩 서로 배려하고 협조하면 선진한국을 알리는 동시에 '매너 4강' 진출이 가능할 것이다. 정부와 월드컵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온 국민이 주인의식을 갖고 월드컵 행사에 동참했으면 한다. 노동계와 재계는 12조원으로 추산되는 경제유발효과를 고려해 실속 있는 월드컵이 되도록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다. 정치권도 대권 후보가 정쟁을 중단하고 월드컵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앞장설 필요가 있다. 월드컵 기간만이라도 대권 후보들이 국민화합의 상징으로 국회의사당 앞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정쟁 중단을 선언한 뒤 축구 경기장을 찾아 관중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국가지도자는 개인적 인기나 당리당략에 앞서 선의의 봉사자로서 국민을 사랑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인물 이어야 한다. 황인선<정치부장>기자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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