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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훈 적십자사 총재"北동포 외면하면 세계가 비웃을일"

오는 29일 이임하는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25일 “지금까지 식량, 옷, 약품 등을 지원했는데 앞으로는 보건ㆍ혈액 같은 사업을 하려고 한다”며 “북한에 기술도 가르치고 돕는 것이 민족 화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25일 “르완다, 에티오피아 등 다른 나라도 돕는데 같은 민족, 동포를 안 도우면 사람의 도리도 아니다. (그러면) 세계가 우리를 비웃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임 소감은. ▲인생 70이라고 하는데 내 나이 만 81세다. 그 중 50년을 적십자와 인연을 맺고 일하다가 떠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적당한 때다. 적십자와 더불어 청년기와 중년기를 보냈고 노년기에 되돌아와서 총재란 책임을 지고 열심히 일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세계적으로도 반석 위에 있다고 본다. 적십자는 가장 공신력 있는 인도주의적 단체이고 내가 이 세상에 와서 제일 인연이 깊고 정열을 다 바쳐 일한 곳이어서 고향과 같은 곳이다.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적십자에 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아직도 열정이 남아있다. 지금 하고 있는 원로회의를 잘 운영할 생각이다. 원로회의는 과거 국정운영에 참여했던 원로들의 모임이다. 정부 고관이 아니라 학술ㆍ교육ㆍ문화ㆍ종교 등의 방면에서 존경받는 분들이 한 달에 한번 모인다. 원로들이 괜히 이쪽 저쪽 나서서 국민을 분열시키지 말고 과거의 이해관계와 인연, 원한 감정 등을 모두 초월해 미래지향적인, 21세기 세계화 시대의 보편적 가치와 윤리와 어긋나지 않도록 정부와 여야, 젊은이들에게 충고하는 운동을 하겠다. 또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과 세계선린회의 이사장과 손정도 목사와 안창호선생 기념사업회 등 여러 단체의 회장을 맡고 있어 할 일이 많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정신혁명 운동을 힘자라는 데까지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래서 나이는 많지만 쉬지 못할 것 같다. -대북지원 활동 계획은. ▲르완다, 에티오피아 등 다른 나라도 돕는데 같은 민족, 동포를 안 도우면 사람의 도리도 아니다. 세계가 우리를 비웃을 것이다. 지금까지 식량, 옷, 약품 등을 지원했는데 앞으로는 보건ㆍ혈액 같은 사업을 하려고 한다. 기술도 가르치고 돕는 것이 우리 민족 화해다. 지금 남북은 엄연히 두 나라인 만큼 당분간 상호 체제를 부인하지 말고 서로 존중하면서 차츰차츰 연방이든 무엇이든 그런 것이 될만할 때 통일을 실현해야 한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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