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은 환경기계시스템연구실 심성훈 박사팀이 고온 배기가스 재순환 기술을 통해 연소공정에 주입되는 공기의 산소 농도를 떨어뜨려 NOx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는 기술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에도 관련 시스템이 개발돼 있었지만 배기가스를 냉각해 재순환시키는 방식이어서 NOx 저감량이 많지 않았다. 또 고가의 촉매를 사용해 운용비 부담도 컸다. 화력발전소 1기에서 사용하는 촉매의 가격만 연간 약 40억원에 달할 정도다.
반면 연구팀은 연소실 출구부의 고온 연소가스를 재순환하는 기술을 적용, 안정적 연소와 NOx 저감율 향상을 모두 이뤄냈다. 특히 연소과정에서부터 NOx 발생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후처리 비용의 획기적 절감도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심 박사는 “이 기술은 고체, 액체 등 연료의 종류에 상관없이 동일한 효과를 발휘하는 만큼 산업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며 “NOx 발생이 많은 석탄 화력발전소나 폐기물 소각로 등의 경우 후처리 공정에서만 기존 대비 50%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연구팀은 2곳의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폐기물 소각로 등을 대상으로 상용화를 진행하는 한편 장비의 크기 축소 등 효율성 고도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대덕=구본혁 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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