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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총무출마 ‘없던일로’
입력2003-06-30 00:00:00
수정
2003.06.30 00:00:00
최기수 기자
한나라당 김덕룡(DR) 의원의 총무 경선 출마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본인의 완강한 출마고사로 `없던 일`이 됐다.신영국 김무성 김문수 남경필 의원은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순수한 구당의 충정으로 DR을 총무 후보로 대리 등록했지만 당사자의 동의를 얻을 수 없어 이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충정으로 한 일이 엉뚱하게 당의 갈등요인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의원은 “지리산 종주를 마치고 상경하는 DR과 장시간 통화를 하며 `당의 지도자로서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결심을 하라`고 설득했으나 DR이 `정말 나설 자리가 아니다`고 거듭 고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총무경선 출마자들은 대부분 “본인의 출마의사가 없는 만큼 후보등록 철회는 당연한 것”이라며 “이제는 이로 인해 빚어진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인배 의원은 “비민주적 밀실 음모를 꾸민 사람들이 공개사과 해야 한다”며 “경선이 끝난 뒤 이들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에 김문수 의원 등은 “당을 위해 떳떳하게 한 일이어서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맞서고 있어 이번 파동의 여진이 한동안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DR 총무` 추대파 의원 5명은 이날 산행 중인 DR에게 출마를 강권하는 한편 또 다른 총무경선 출마자인 홍사덕 의원의 용퇴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박주천 안택수 임인배 의원 등 경선 출마자 3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DR이 총무에 당선되면 당선 원인무효 및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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