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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M의장 DJ, 외교사에 새지평
입력2000-09-28 00:00:00
수정
2000.09.28 00:00:00
고광본 기자
ASEM의장 DJ, 외교사에 새지평2000년 10월 20일은 대한민국 외교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날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 48년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유럽의 25개국 정상들과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 등 26명의 정상급 수반들이 이날 서울에서 자리를 함께 하기 때문이다.
다음달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기간중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일정은 이들 26명의 정상급 수반이나 그 어느 세계 정상보다도 빡빡하게 짜여질 것으로 청와대관계자는 관측하고 있다.
주최국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ASEM 회의 의장으로서 수행해야할 역할과 과제들이 그 양이나 비중에 있어 그 어느 정상보다 많고 크기 때문이다.
金대통령은 먼저 정상회담만 3차례를 주재하고 동남아국가연합(ASEAN) 7개국과 한국·중국과 일본 정상이 참석하는 지역정상회의인 소위 「ASEAN 플러스 3」도 주재해야한다.
또 ASEM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는 주요국 정상들과는 개별 정상회담도 가져야하고 모든 정상들이 참석하는 두차례 만찬을 주재함은 물론, 개·폐막식 연설도 해야한다.
ASEM 개막에 앞서 중국과 프랑스 등 일부 주요 정상들은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 金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기로 예정돼있다.
이같이 바쁜 일정이기는 하지만 金대통령은 사실 이번 ASEM 회의를 주재함으로써 역대 어느 대통령들도 누리지 못했던 국가적, 민족적 자부심을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이번 서울 회의가 金대통령이 ASEM 회의 의장으로서 정상회의를 주재, 국제 외교무대에서 그의 능수능란한 사회 솜씨와 탁월한 외교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할 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입력시간 2000/09/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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