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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 4% 성장 가능할 것”
입력2003-06-30 00:00:00
수정
2003.06.30 00:00:00
이연선 기자
휴버트 나이스 도이체뱅크 아시아지역 회장(전 국제통화기금 한국담당국장)은 “최근 한국의 노조문제는 정부의 친노조 성향 때문이 아니라 IMF 당시와 같은 위기감이 없어지면서 희생정신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정부와 노조, 경영자간 협상절차가 복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나이스 회장은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조분쟁이 아직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무한정 계속되다간 한국시장에 대한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전망기관들이 잇따라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고 있지만 정도가 지나친 것 같다”며 “보수적으로 전망해도 한국은 올해 4% 정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경제의 기초가 탄탄하고, 한국의 재정 및 통화정책이 팽창적이며 향후 추가적인 정책여지가 있다는 점, 세계경제가 하반기엔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현재 한국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경제성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과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 두 가지로 요약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지출을 줄이면서 균형을 맞추는 사이클을 돌고 있는 것으로 보며 이는 어느 나라에나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가계가 다시 안정을 되찾으면 소비를 늘리고 한국경제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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