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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300선 지지력 다시 '시험'
입력2006-03-08 11:41:25
수정
2006.03.08 11:41:25
기업 실적부진 우려와 금리를 둘러싼 국내외 불확실성의 고조로 조정장이 길어지면서 지금까지 조정장의 하단으로 여겨졌던 1,300선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오전 시장에서도 개장 직후 1,300선 근방까지 밀려났던 지수의 낙폭이 좁혀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추후 전개될 증시 안팎의 상황을 보면이 선에 대한 과도한 믿음을 가져서는 곤란하다는 지적도 고개를 들고 있다.
◆ "의미있는 지지선" VS "확신 못한다" = 1월 중.하순에 전개됐던 격렬한 조정장에서 코스피지수는 한 때 1,285선까지 밀려나며 시장에 '패닉'현상을 불러일으켰지만 강한 수급을 바탕으로 하루만에 1,300선에 회복했다.
2월16일 다시 장중 1,300선이 무너졌지만 장 마감시에는 오히려 반등했고 이날오전에도 개장 직후 1,303선까지 밀렸던 지수의 낙폭이 곧 줄어 1,300선의 지지력이녹록지 않음을 보여줬다.
지난 1월23일 기록한 장중 1,285선을 '의미있는 저점'으로 평가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국내외 금리결정과 9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의 영향으로 일시 1,300선이탈현상이 발생해도 시장이 이를 충분히 복원할 수 있다는 판단을 제시하고 있다.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최근 약세의 주원인중 하나인 외국인 매도에 대해 "한국관련 해외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가운데 한국증시에 대한 선호도가 회복되지 못했기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신흥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신호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있으며 외국인은 중립적 시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둔화된 점과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기존 시각을 달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무시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애널리스트는 "2월에는 1,300선이 중요한 지지선이었지만 투지삼리 위축과 매수주체 부재 등 취약한 수급환경과 주요국의 금리인상을 감안하면 1,300선의 지지력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실제 주식형 펀드의 2월 하루 평균 순유입액은 500억원선으로 1월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조정 지속으로 지난해 4.4분기 유입자금의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특히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전후한 위안화 변동폭 확대 가능성과 일본의 통화정책 변경과 맞물려 동아시아 통화의 동반강세가 전개될 가능성도 1,300선의 지지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 당분간 보수적 전략에 무게 = 시장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증권가는 추후 장세 전개에 대한 시나리오 제시에 몸을 사리면서 투자자들에게보수적 매매전략의 필요성을 권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심재엽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분위기는 '트리플위칭데이' 도래와 함께 1,300선의 지지여부를 재확인하려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며 "1,300선에 대한신뢰도는 높아보이지만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시장수급을 지배하고 있어 변동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전략가들이 권하는 투자대상도 점점 더 좁혀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업황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철강.조선주 ▲탄탄한 이익구조를 가진 내수우량주 ▲구조조정 효과와 이익의 가시성이 높은 금융주를 투자대상으로 꼽았고 미래에셋증권은 수급과 환율 등 대외변수에 영향력이 작은 내수주에 관심을 둘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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