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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세계 조선기술이 우리 손안에"

대형선박 건조·수주부문 2년연속 '부동의 1위'<br>LNG선등 고부가 물량 확보…선박도면 수출도

조선업계 "세계 조선기술이 우리 손안에" 대형선박 건조·수주부문 2년연속 '부동의 1위'LNG선등 고부가 물량 확보…선박도면 수출도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관련기사 • 현대중공업, 4월까지 수주목표 95% 달성 • 대우조선해양, 세계 LNG선 시장 선두주자 • 삼성중공업, 고부가 선박비중 88% 달해 • 해운업계, 동아시아 물류강자 도약 ‘잰걸음’ • 현대상선, 올해도 ‘고수익 경영’ 순풍 • 대한해운㈜, LNG선으로 사업영역 확장 • 한진해운, 내달 中~구주항로 31척 투입 “이제는 세계 조선기술을 리드한다.” 세계 조선소 1~5위를 싹쓸鎌構오聆만? 2년 연속 대형선박 건조와 수주에서 세계 1위국가. 조선 코리아의 2005년 위상이다. 수주잔량에서도 2위인 일본과는 500만톤 이상의 격차를 두고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다. 올해는 조선기술의 바로미터 격인 선박도면 수출에도 나설 채비다. 지난 70년대 현대중공업이 불모지인 포항에 국내 최초로 현대식 선박제조 업체로 문을 연 데 이어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이 잇따라 조선업에 뛰어 들면서 시작한 조선코리아의 30년 역사가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 ◇고부가 LNG선 등 “골라서 수주한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전세계에서 밀려드는 선박 발주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지 않고 있다. 수주잔량이 충분한데다 더 이상 주문에 응하면 정작 고부가가치가 보장되는 선박을 수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NG선과 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선별수주에 나서기 시작한지 한참됐다”며 “한국의 조선소가 먼저 매력적인 발주물량을 확보하고 나서야 여타 국가로 넘치는 물량이 흘러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현재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는 VLCC(초대형유조선)를 마지막으로 건조를 잠정 중단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소형유조선은 건조를 하겠지만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VLCC는 당분간 건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가 고부가 선박 위주로 수주를 함에 따라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비 인상과 환율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1~2년내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2007년께는 수익 1조원을 달성하는 국내 조선업체가 나올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한국조선이 하면 역사가 된다= 현대중공업ㆍSTX조선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땅 위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데 성공해 육상건조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배는 도크에서 짓는다’는 세계 조선업계의 상식을 파괴한 것이다. 삼성중공업도 선박블록을 땅에서 만든 뒤 이를 해상(플로팅 도크)에서 조립하는 등 사실상의 육상건조를 실시하고 있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이와 함께 선박을 접안할 수 있는 암벽으로만 사용해 온 플로팅 도크(물위에 떠 있는 도크)를 세계 최초로 선박건조 도크로 활용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것들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외국 선주들에게 플로팅 도크 공법을 설명했더니 처음에는 믿지를 않더라”고 회고하면서 “그러나 지금은 납기를 단축할 수 있는 잇점 등으로 선주들이 엄청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자기술 확보가 미래 조선의 경쟁력= 세계 조선시장은 앞으로 독자적인 기술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핵심기술을 개발해 기술 로열티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한국 조선산업의 최대 현안.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단언한다. 이미 대우조선 등은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 선박도면 등 기술수출에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등은 브라질 조선소와 선박도면 제공 및 이에 따른 로열티 지급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번 협상이 성사될 경우 한국조선은 하드웨어(선박)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기술)까지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으로 제2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특히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선 화물창 등 핵심설계 기술에 있어서도 국내 조선 빅3가 공동으로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입력시간 : 2005/05/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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