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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제3세계 부채삭감 합의
입력1999-06-13 00:00:00
수정
1999.06.13 00:00:00
최인철 기자
G7 장관들은 12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금매각 대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 제3세계 부채를 삭감하는 방안에 합의했다.재무장관들은 이같은 방안을 오는 18~20일 쾰른에서 열리는 G7·러시아(G8) 정상회담에 제출할 예정이다.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IMF의 보유금 중 상당량을 빈국들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사용한다는데 모든 나라들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스 아이헬 독일 재무장관도 IMF가 빈국 지원 프로그램을 위해 20억달러 상당인 1,000만 온스의 금을 매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으며 일부 장관들은 채무 구제는 수혜국들의 경제개혁을 조건으로 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언론들은 G8 정상들이 41개 중(重)채무국에 대해 정부개발원조(ODA) 채권 전액, 무역보험 등 비 ODA채권의 80%를 삭감하는 의장 성명을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이들 41개국의 채무액은 2,00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G7 장관들은 또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의 EU 대표권 문제와 관련, 『회의를 둘로 나눠 세계경제, 환율, 다자간 금융감독 문제를 다룰 1부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EU 의장국 재무장관이 참여하고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EU 3개국 중앙은행 총재는 국제금융체제를 논의하는 2부에만 참석한다』는 절충안에다.
미국, 일본, 캐나다 등 다른 국가들은 ECB 총재의 G7 회의 참여 문제와 관련, 이미 유로존의 3개국 대표가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ECB 대표까지 가세할 경우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지나치게 유럽 편향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며 불만을 표시해왔다.
한편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집행위는 코소보 위기 극복을 위한 전세계적 지원을 조직화할 계획이라고 이브-티보 드 실기 EU 통화담당 집행위원이 12일 밝혔다.
드 실기 집행위원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코소보 재건비용을 산정할 각료회의가 열릴 것이며 지원 규모와 분배를 결정할 국제 공여국 회의가 조만간 소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료회의에는 G7 재무장관들과 세계은행, IMF, EU, 유럽투자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의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코소보 지원계획은 난민들의 귀환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이후 물질적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작업이 뒤따르게 된다.
한스 아이헬 독일 재무장관은 코소보 복구 비용이 지난 4년간 보스니아 재건을 위해 지원됐던 50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주된 부담은 유럽국가들이 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루빈 미국 재무장관도 코소보 복구계획의 「주체」문제와 관련, 미국이 복구계획의 모든 분야에 관여할 것이지만 유럽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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