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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금융 내년이 더 어렵다

FN가이드 분석, 기업 부도 리스크 반영땐 금융업종 추가 하락


내년 상장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ㆍ전자 업종과, 화학, 철강 금속 등 이른바 중국관련주 등이 더욱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금융업종 역시 최근 기업들의 부도 리스크가 반영되면 실적전망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있는 486개 상장사의 2009년 매출은 959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70조5,000억원, 순이익은 59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3%, 4.4%, 2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 증가율(각각 24.61%, 20.24%)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특히 전기ㆍ전자업종의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4.4%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화학(-4.6%), 철강 및 금속(-16.9%), 운수ㆍ창고(-0.5%) 등 이른바 중국 관련주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치도 조만간 추가 조정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각 증권사들이 아직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해 최근 상황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실적전망이 본격적으로 수정되면 컨세서스 영업이익도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전기전자 업종과 은행 등 금융업종의 실적 전망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전자의 경우 경기에 민감한 소비재가 영업이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실적 수정이 급격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박 연구원은 “건설사 및 중소기업의 부도 위험을 반영한 은행들의 실적이 컨세서스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금융회사의 영업이익이 하향 조정되면 내년 전체 실적도 또 한단계 강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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