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28메가 D램 현물가 폭락
입력2000-10-01 00:00:00
수정
2000.10.01 00:00:00
128메가 D램 현물가 폭락
고성능 PC가격 인하될듯
D램 시장에 비트크로스 현상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128M D램이 많이 탑재되는 고성능 PC가격도 점차 인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주력제품인 128메가D램 PC133의 국제 현물시장 가격은 28, 29일 이틀새 13.21%나 떨어져 14.25-15.59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64(8X8)메가D램 PC100 가격은 27-29일 사흘동안 6~6.36달러로 안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비트당 단위 가격이 64M보다 128M D램이 더 낮아져 128M쪽으로 구매가 몰리는「비트크로스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지금껏 64메가 D램 가격은 지난 8월이후 폭락세를 보여온 반면 128메가 D램 가격은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여왔다.
현재로서는 현물시장에서 128메가 D램의 가격은 14-15달러대로 6달러대인 64메가D램의 2배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고정거래선 가격도 2배를 넘어서기는 마찬가지.
따라서 아직은 비트크로스 현상의 초기 단계에 불과 하지만 128메가 물량이 시장에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4.4분기부터는 이 현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128메가 D램 생산량은 지난달 64메가 생산량을 넘어섰으며 현대전자도 매달 200만개씩 128메가 D램을 증산하고 있다.
비트크로스 현상이 발생하면 고성능 PC 가격도 낮아져 수요층이 훨씬 넓어짐에 따라 D램 시장도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의 우동제 팀장은 『PC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PC업체들의 수요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는 D램 가격을 낮추는 수밖에 없다』며 『128메가D램 가격이 떨어지면 이 제품이 쓰이는 고성능PC 가격도 동반 하락해 PC뿐만 아니라 D램 수요층이 한층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크로스(Bit Cross)
128M 등 차세대 D램 가격이 현재 주력제품인 64M D램 가격의 두배 아래로 낮아져 차세대 제품에 수요가 몰리는 현상. 즉 PC 1대에 128M D램을 탑재한다고 할 때 64M 두개의 가격이 128M 한개의 가격보다 높다고 하면 당연히 128M D램의 수요가 늘게 된다.
현재 64메가 D램 가격이 6달러대이므로 128메가 가격이 12달러 이하로 낮아지면 비트크로스 현상이 본격화된다. 이 현상은 D램 가격을 떨어뜨려 반도체업체들의 이익을 줄이는 면도 있으나 차세대 제품의 시장을 넒히는 효과가 더 크다.
강동호기자
입력시간 2000/10/01 19:16
◀ 이전화면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