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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쌀지원 사실상 무산

서해교전사태로… 농림부, 해외원조등 검토올해 재고쌀의 대북지원이 서해교전 사태로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해외원조 등의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농림부 고위 관계자는 5일 "대북 쌀지원 문제가 빠른 시일내에 협의되기 어려운데다 수확기를 앞두고 창고를 비워야 하는 시기도 임박해 올해 재고쌀의 북한 지원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는 10월말 창고의 보관 여력은 450만석인 반면 11∼12월 창고 수요는 650만석에 달해 늦어도 다음달부터 재고 처리에 들어가지 않으면 창고 부족으로 수매가 어려워진다. 농림부는 이에따라 재고쌀 200만석 가량을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코소보 등 식량 절대부족국가에 무상원조하는 방안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 장기저리의 현물 차관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해외원조의 경우 운송비등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대상 국가와 원조 규모 등을 결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차관 제공도 미국, 태국, 중국 등 쌀 수출국들의 동의가 필요해 추진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 이 관계자는 "남북관계에 극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수확기 쌀 가격의 안정과 창고 부족 해소를 위해 대북 지원을 대체할만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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