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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 「컴덱스코리아」 기조연설
입력1997-08-27 00:00:00
수정
1997.08.27 00:00:00
◎“컴퓨터도 감정갖고 창조 예술활동하는 존재로 진화할것”『컴퓨터는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어 결국 감정을 갖고 인간과 공존하는 존재로 진화할 것 입니다』
26일 개막한 「컴덱스코리아 97」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컴퓨터의 미래에 대해 『컴퓨터는 인간에게 조언도 하고 친구도 되고 심지어 애인의 역할까지 하는 감정을 가진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회장은 무엇보다 컴퓨터의 두뇌로 비유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MPU)의 눈부신 발전이 컴퓨터를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존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와 관련 손회장은 『현재 6백만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는 MPU는 급속한 발전으로 오는 2028년에는 6조개의 트랜지스터를 내장할 수 있는 고성능 칩으로 발전해 인간의 두뇌를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뿐아니라 컴퓨터가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발명, 창조, 예술활동 등의 영역까지 넘볼 것』이라며 『결국 컴퓨터도 감정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회장은 『결국 디지털의 파워(컴퓨터)와 인간의 감정이 결합하면서 컴퓨터는 인간의 생활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는 존재로 등장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이같은 상황은 앞으로 1백∼2백년이 지난 다음에야 현실로 다가오겠지만 컴퓨터가 인간을 복제하는 등의 역기능에 대해 철저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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