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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바닥 벗어났나] 국내증시 전문가 진단
입력2002-07-25 00:00:00
수정
2002.07.25 00:00:00
국내 증권전문가들도 '미국증시의 바닥권 도달' 전망 쪽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이렇게 되면 우리 증시가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美증시 안정땐 연내 1,000P
▶ 유병득 한국투신운용 사장
국내증시는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중장기 상승추세는 여전히 살아 있다. 다만 미국증시의 안정 여부에 따라 단기적으로 장세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증시가 아직까지 바닥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바닥을 찍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증시는 회계부정과 정보기술(IT)산업의 과잉투자가 문제지 다른 경제여건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자금이 급격하게 인출되고 있어 바닥권을 확인해도 급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증시는 미국증시가 안정될 경우 연내 1,00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급격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미국경기 회복으로 수출증가 속도가 빨라질 경우 국내증시는 3ㆍ4분기 중반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기업회계기준이 새로 적용되는 오는 8월14일 전후가 미국증시뿐만 아니라 국내증시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내달 바닥탈출 재상승 시도
▶ 이근모 굿모닝증권 전무
미국기업들의 잇따른 분식회계 파동이 미국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이로 인해 달러화 가치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미국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상승을 보이던 종합주가지수도 700선 초반까지 하락하는 등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국내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미국증시의 안정이 선행돼야 하고 이는 곧 미국 금융시장이 얼마나 신뢰를 회복하는가에 달려 있다.
미국증시는 회계문제와 관련해 8월14일을 주목하고 있다. 미 증권관리위원회(SEC)가 기업의 재무정보를 제공할 때 CEO와 CFO가 이를 확인, 서명하도록 해 이 시기를 전후로 회계부정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보완책이 실효를 보일 경우 8월 중에는 미국증시가 바닥권 탈출을 타진할 전망이며 국내증시도 그 시기를 전후로 재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우 7,000 지지여부가 관건
▶ 조홍래 동원증권 이사
국내증시는 단기적으로는 미국증시의 향방, 장기적으로 국내 실물경제 상황의 전개방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현재 미국증시에 대해서는 거품이 조금 더 제거돼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미국증시가 추가하락하고 거래량이 증가한다면 예상보다 빨리 바닥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나스닥보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는 것도 첨단기술주의 조정이 마무리되고 전통산업주의 조정이 시작되는 바닥권 진입의 초기신호로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만약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더라도 다우지수가 7,000선이 무너지지 않고 미국 실물경제가 양호한 모습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 및 세계 각국의 증시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다.
하지만 다우지수 7,000선이 무너질 경우 국내증시는 600선대까지 추락할 것으로 우려되나 이 같은 비관적 전망은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
정리=이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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