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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양문형 냉장고 독일시장 '평정'
입력2006-07-24 07:00:33
수정
2006.07.24 07:00:33
G8 국가시장서 단일품목 시장점유율 75% 첫 사례 기록<br>가전 3사 불꽃경쟁… 기술축적.제품력 향상으로 이어져
우리나라 가전 3사의 대형 고급 냉장고인 양문형 냉장고가 독일에서 무려 7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24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인 GFK 조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한국의 가전 3사가 독일의 고급 프리미엄 냉장고인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 지난 5월 누적 기준으로 점유율 75.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1.5%를 기록했으며, LG전자가 16.2%, 대우일렉트로닉스가 7.8%의 시장 점유율을 각각 차지했다.
이같은 점유율은 지난달과 이달에도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00년 이후 몇 년간 미국에서 국산 CDMA방식 휴대폰 등의 제품이 5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G8 선진국가 중에서 단일품목으로 국산제품이 75% 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양문형 냉장고가 첫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LCD-TV와 모니터, 청소기 등 세계시장 점유율 1, 2위의 품목을 10여개 보유하고 있지만 G8 국가중 한 곳에서 단일품목으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도 에어컨 시장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선진국에서 휴대폰과 TV 등 대부분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5%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데 반해 독일의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경우에도 7%대의 비교적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처럼 한국의 가전 3사가 독일의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 기록적인 점유율을 나타낸 것은 1990년대 중반 삼성전자가 중국산 보급형 냉장고 및 미국의 월풀 등 선진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 뛰어든 이래 가전 3사간에 치열한경쟁이 펼쳐지면서 기술이 축적되고 제품력이 향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EU는 역내 냉장고 브랜드 보호 차원에서 한국산 양문형 냉장고 제품에 대해 덤핑 여부를 조사, 최근 삼성전자 1.9%, LG전자 13.7%, 대우일렉트로닉스 7.5% 등의 덤핑관세율 판정을 내렸으며 내달 최종 확정 판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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