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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후 최대병력 동원 철통경비
입력2001-10-09 00:00:00
수정
2001.10.09 00:00:00
■ 美 추가테러 방지 총력핵발전소·석유 하역항등 기관시설 보안 강화
전쟁 발발에 따른 추가 테러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8일 제 2차 세계대전이후 최대의 병력을 동원해 항만 경비에 나서는 등 추가 테러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의 1만8,000여 치안 조직과 2만7,000여 기업체 보안 담당관에게 경계 강화 통지를 하달했다고 밝히고 백악관과 의사당을 비롯한 연방정부 건물들과 통신, 전력, 석유와 가스, 금융 등 공기업들에 대한 보안 수위 정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방수사국(FBI)이 최고도의 경계 태세에 들어갔고 핵연구소와 핵물질 보관소 등 주요 시설에서 대한 보안이 특히 강화되고 있다.
해안경비대의 경우 핵발전소와 석유 하역항 등 특별 경비 지역을 51개에서 72개로 확대하는 등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병력을 동원, 항만 경비에 나섰다.
백악관은 딕 체니 부통령이 토머스 리지 전 펜실베이니아주 지사의 초대 국토방위국장 취임식을 주재하게 돼 있던 당초 계획을 변경, 체니 부통령은 안전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 머무르고 그 대신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에게 맡겼다.
미 로스앤젤레스시도 보복테러 가능성에 대비, 8일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시청 주변도로를 봉쇄했다.호레이스 프랭크 LA 경찰국 대변인은 "아직까지 LA에 대한 믿을만한 위협은 없으나 연방수사국(FBI)의 최고경계수준 유지 요청에 따른 사전조치로 시청 주변 등에대한 보안을 강화했다"며 "보안조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전력국은 식수저장고와 운송시설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으며 시청은 24시간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경찰은 근무시간을 연장하는 등의 전술적 비상상태에 들어갔다. 제임스 한 LA시장은 LA국제공항 개조계획을 팽창에서 보안강화에 역점을 두는 쪽으로 변경키로 했다.
한편 플로리다주 보카 레이턴에서 탄저병으로 1명이 사망한데 이어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동료 한명도 탄저병 박테리아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지자 미연방수사국(FBI)이 테러와 관련이 있는 지 수사에 나섰다.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매우 희귀한 탄저병 환자의 발생이 테러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으며 애리 플레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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