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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나누는 일 소홀히 안할것”
입력2003-12-26 00:00:00
수정
2003.12.26 00:00:00
박동석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사회복지 정책과 관련해 “경제성장도 게을리 하지 않겠지만 나누는 일에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복지, 분배정책을 대폭 강화할 뜻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철도청 공무원 김행균씨 등`한국을 빛낸 사람들`153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내후년에 가면서 국가가 국민들에게 하는 서비스를 늘려가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어려운 사람들이 숨쉬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었는데 지난 한 해 경기가 어렵다 어렵다 하는 소리에 눌려 차마 말을 못 꺼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오늘 아침 내년도 경제운용 계획을 짜면서 사회복지 부분에 많이 봉사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많이 채용하고 예산도 많이 책정해 국민들이 어려운 곳에 서비스하도록 얘기했다”고 말하고 “내년부터 좀 활발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격려오찬에는
▲지난 7월 영등포역에서 어린이를 구하고 자신은 두 발목이 잘린 철도청 공무원 김행균 씨를 비롯해
▲성라자로 마을에서 28년간 나환자를 돌봐온 원불교 교무 박청수 씨
▲승객이 놓고 내린 1억원이 든 지갑을 되돌려 준 택시기사 이강민 씨 등이 참석했으며, 장애인의 역경을 이겨낸 운동선수와 효행의 수범을 보인 소녀가장 등이 소감을 발표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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