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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수급 숨통 트이나

외국인 이달들어 첫 "사자"…연기금 연일 매수…<br>외국인 매도공세 다소 완화 기대감 '솔솔'<br>주식형 펀드 자금 이탈에 투신권은 순매도<br>전문가 "경기악화로 단기간내 개선 힘들것"


증시 수급 숨통 트이나 외국인 이달들어 첫 "사자"…연기금 연일 매수…외국인 매도공세 다소 완화 기대감 '솔솔'주식형 펀드 자금 이탈에 투신권은 순매도전문가 "경기악화로 단기간내 개선 힘들것"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이상훈기자 fla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외국인이 10월 들어 처음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증시폭등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오랫동안 수급악화에 시달렸던 국내 증시 주변에서는 수급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 ▦경기악화 ▦펀드 환매 압박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수급상황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14일 기관과 개인이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이 1,382억원어치를 '나홀로' 순매수하며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전날에 비해 6.14%, 7.15%나 급등한 1,367.69포인트와 396.32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의 달러 무제한 공급과 2조달러에 달하는 유럽 각국의 공적자금 투입 결정, 미 재무부의 은행지분 매입 착수 등 사상 유례없는 글로벌 공조가 시장에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이 10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매도공세 약화에 따른 수급개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외국인은 지난 9월30일 이후 9거래일간 모두 2조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증시를 압박해왔다. 외국인은 주로 전기전자(1,540억원), 운수장비(515억원), 증권(380억원)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인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날 순매수로 급격한 수급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수급의 균형을 깨뜨렸던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다소 약화될 기대감은 가질 만하다"며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매는 관행적으로 펀더멘털과 괘를 같이한다는 측면에서 매수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경기에 대한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관은 이날 1,470억원어치의 프로그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투신권의 '팔자'세로 현물시장에서는 1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동안 하락장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연기금은 이날도 순매수를 보이며 매수 기조를 당분간 이어갈 가능성을 높였다. 연기금의 경우 9월부터 이날까지 순매도를 기록한 날은 단 이틀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600억원에 그치는 등 매수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투신권의 상황은 다르다. 투신권은 이날 기관 순매도를 이끌었다. 주식형 펀드에서의 환매 행렬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수급개선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10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총 944억원이 순유출(상장지수펀드 제외)됐다. 전일(1,139억원)보다 순유출 규모는 줄었지만 3거래일 연속 자금이 계속 나가면서 10월 들어서만 총 1,890억원이 빠져나갔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968억원이 순유출돼 국내 펀드와 마찬가지로 3거래일 연속 자금이 이탈했다. 약세장에서도 소규모로나마 자금유입이 이뤄졌던 주식형 펀드에서 반등이 조금만 더 지속될 경우 자금 이탈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펀드의 환매는 곧 투신권의 매도세 강화로 이어져 결국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4년 이후 중장기 투자자는 1,300~1,400선 사이에 22.5%가량이 몰려 있다"며 "이 지수대에서 향후 3조~4조원가량이 유출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기본적으로 유동성 경색으로 주식자산을 줄여가는 상황에서 투신권의 환매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볼 때 수급 압박이 단기간에 완화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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