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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생활습관이 부르는 관절염

나이 60 정도가 되면 요즘 한창 젊은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며 `우리 땐 저러지 않았었는데…` 혀를 끌끌 차게 되는 경우도 있고, 의사 입장에서 보면 `저렇게 살다 나이 들면 어쩌려고 그러지?` 걱정 될 때도 있다. 그러나 단 한가지 현재 50대 이후 만성질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고질, 관절염의 입장에서만 생각해보면 이들 젊은이들의 미래는 오히려 밝다. 첫째 이유는 살이 찌는데 민감해 현재 50대 이후에 비해 결혼 후에도 확 퍼져 마구 살이 찌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고, 두 번째는 서구적인 생활에 익숙해 바닥에 쪼그려 앉기 보다 대부분 시간을 의자 생활로 보내고 있다는데 있다. 바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50대만 접어들면 거의 예외 없이 관절염 통증이 시작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쪼그려 앉아 생활해 왔던 오래된 생활습관과 중년이 되어 늘어만 가는 몸무게에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건강엔 신토불이, 우리 전통의 것이 좋다는 게 중론이지만 관절염에 만은 우리 것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나라 남자들은 양반다리, 요조숙녀는 무릎을 꿇고 앉아야 그리고 아무튼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일을 해야만 편하다는 어른들이 많다. 아마도 옛날 소위 푸세식이라 부르는 재래식 화장실에 앉아 한참 볼일을 보고 나올라 치면 다리에 쥐가 나 걷기가 힘들었던 기억이나, 학생 때 가장 자주 받는 단체 벌 중 하나인 토끼 뜀을 뛴 날은 다음날 일어나기 힘들 정도의 통증을 호소했던 기억 하나쯤 있을 것이다. 이런 것만 봐도 쪼그려 앉는 자세가 얼마나 다리에 무리를 주는지 짐작할 수 있다. 관절염 중 가장 흔한 무릎 관절염의 경우는 특히 이런 좌식 생활이 가장 중요한 원인인데 바로 무릎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한국영화 은행나무 침대의 홍장군은 천년을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는데 관절염 전문의 입장에서 보면 홍장군은 분명 나이 들어 관절염으로 고생했을 것이다. www.catholichospital.co.kr <장종호ㆍ강동가톨릭병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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