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전후해 회사를 옮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이직을 결심하고 사표를 냈지만 상황이 바뀌어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무작정 사표를 내 실직자 생활을 해야 하는 사례도 왕왕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경력개발을 위해서는 취업공백기 없이 이직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휴직상태를 맞게 될 경우 자신의 상황에 맞게 목표를 세우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백기가 짧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공백기가 길어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인사취업전문기업 인크루트는‘일시 실직’기간 동안의 자기계발 전략을 소개했다. ◇꾸준한 인맥 관리 필수=경력 공백기에는 장ㆍ단기 구직활동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별ㆍ일별로 규칙적인 일과를 정하고, 자격증 취득, 외국어 실력 향상, 관련분야 교육훈련 등을 통해 실직시기에 자기 계발을 위해 노력했다는 명확한 근거를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취업 전문가들은 경력 공백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맥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업기간이 길어지면 구직활동 의지도 꺾이고 불안해 지며 시간을 허비하기 쉽고 점점 대인관계를 기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전 직장 동료들과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자신의 일과 관련된 동호회 활동을 통해 새로운 인맥을 쌓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다 보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도 있고, 실업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으며 자신을 이해하고 조언해 줄 지인도 만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구직활동에도 불구하고 면접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다면 현장에서 지원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볼 수 있는 취업박람회를 직접 찾아보는 것도 좋다. 면접이 되풀이 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목표를 더욱 분명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취업 전문가와의 상담도 권할만 하다. 자신의 부족한 점, 시장에서의 가치 등을 헤드헌터와의 상담을 통해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스스로의 눈 높이를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에 관해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직급별로 대비책 달라야=인크루트 관계자는 경력공백기의 자기 계발법은 직급별로 달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뽑아줄 회사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사원, 대리급이라면 휴식기에 자신만의 전문영역을 찾아야 한다. 직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 수업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되며, 온ㆍ오프라인 동호회를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이 좋다. 과장, 차장급 중간 관리자라면 기획서 작성이나 프리젠테이션 능력을 키우고 시장의 위협과 기회 요인을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정보가 곧 경쟁력이 되 수 있으므로 다양한 정보채널을 마련해 둬야 하며 여러 강좌를 통해 실력과 인맥을 동시에 쌓아 놓아야 한다. 부장급 이상이라면 기업에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사람임을 보여주기 위해 그 동안의 실적을 점검하고 자신의 과거 직장에서의 성공사례를 정리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꾸준한 인맥관리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헤드헌터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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