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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리 못찾는 발전파업] 해고자 복직등 싸고 대치
입력2002-03-01 00:00:00
수정
2002.03.01 00:00:00
노조원 업무복귀 저조…전력대란 우려5개 발전회사 파업사태는 이번 주말이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추가 대체 인력을 투입할 태세이고 노조는 민영화 철회등을 관철시키기 위해 사측의 업무복귀명령을 사실상 거부하고 배수진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노사는 단협 사항에 대해서는 거의 합의점을 찾은 상태다. 그러나 노조가 요구하는 해고자 복직과 민영화 철회문제는 사측이 교섭대상이 아니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해결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노사 양측은 협상 테이블에 민영화를 추진하는 정부를 포함시켜 노ㆍ사ㆍ정 3자간의 합의방식으로 전환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말께나 파업이 장기화 할 것인지 아니면 극적 타결을 이끌어 낼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검찰이 이날 사법처리 대상과 수위를 확대키로 한 것도 파업 장기화에 따른 전력 수급 불안을 우려해 조기 협상 타결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노사양측이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어느 한쪽이 '백기'를 들지 않는 한 협상타결을 끌어낼 수 없어 파업 장기화할 가능성이 일단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제한 송전등 전력 대란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복귀한 노조원은 전체 5,609명 가운데 6.0% 수준인 336명. 이는 25일 오전 파업 돌입당시 복귀율인 3.8%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원래 운전인력 정원은 평소 648명이지만 470∼480명의 최소인력으로 운영중이다.
정부와 한전은 현재와 같은 2조2근무제로는 근무자의 피로누적등으로 1주일정도 지나면 한계에 달할 것으로 판단하고 퇴직자와 한전 기공등 대체인력 100여명과 신규 인력채용 등으로 장기화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력이 부족할 경우 소용량 발전소의 경우 잠정적으로 운전을 정지하고 여기서 생긴 인력을 대용량 발전소에 배치하는 계획까지 세워놓았다.
김동원 자원정책실장은 "전력 예비율이 20%를 웃돌고 있어 추가 대체 인력이 투입되면 1개월동안은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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