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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생산·수출 뒷걸음질
입력1997-03-10 00:00:00
수정
1997.03.10 00:00:00
◎생산작년 26조5,800억… 95년보다 4% 감소/수출95년 280억불서 작년 249억불로 급감국내 경기가 침체를 지속하고 후발 경쟁국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면서 전자부품의 생산과 수출이 모두 뒷걸음질 치고 있다.
9일 전자산업진흥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6년 한해동안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콘덴서, 커넥터 등 전자부품생산규모는 총 26조5천8백85억원으로 지난 95년 27조6천5백77억원에 비해 4.0%가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감소율이 16%에 달했으며, 스피커(△18.4%), 스위치(△12.5%), 소형모터(△4.5%) 등도 전자부품 생산부진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판규모도 전년대비 5.7%가 감소한 2조3천4백66억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지난해 전자부품의 수출규모는 총 2백49억8천만달러로 전년의 2백80억6천만달러에 비해 12.3%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부품업체들의 자구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자부품 수출부진은 반도체가 주도하는 가운데 음극선과, 저항기, 스위치 등의 감소폭이 컸다. 수출이 크게 부진한 것은 전반적인 국내 전자산업의 침체속에 동남아 및 중국산 부품의 저가공세로 국산부품이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관련, 동남아에 진출한 일본업체들의 저가공세는 국내전자부품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국내 부품업계가 생산기지를 대거 해외로 이전한 변성기, 소형모터, 튜너, 자기헤드 등은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한편, 지난해 전자부품의 수입규모는 총 1백49억달러로 지난95년의 1백32억3천8백만달러보다 12.5%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95년의 경우 전자부품의 수입증가율은 전년대비 37%에 달했었다.<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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