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3일 STX엔진에 대해 “신규수주가 회복 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중국 자회사의 성장 모멘텀도 부각되고 있다”며 “주가도 다른 국내 조선기자재업체들의 주가 수준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STX엔진의 올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002억원, 322억원으로 추정하고 매출액이 지난 해 동기보다 27% 줄어든 것은 조선수주 감소에 따른 엔진수요의 둔화, 고정비 부담증가, 환율하락 등 때문으로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그러나 STX엔진이 2ㆍ4분기에 3,200억원 내외의 신규수주를 기록해 지난 1ㆍ4분기 800억원 보다 크게 회복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신규수주만 지난 해보다 72% 늘어난 1조6,000억원을 기록하고, 연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난 해보다 각각 19%, 20% 증가한 1조7,240억원, 1,784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회사인 STX대련엔진의 고성장에 대한 수혜도 호재로 꼽혔다. STX엔진이 지분을 100% 갖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 해보다 각각 139%, 61%씩 성장한 2,100억원, 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지난 200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의 신규수주가 5,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 하반기에만 무려 3,300억원 어치의 신규수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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