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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유체 시뮬레이션'기술 개발

맥주거품·파도등 고난이도 CG 표현 가능

시원하게 흐르는 맥주거품을 컴퓨터 그래픽(CG)으로 표현하는 국내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CG 기술 중 가장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는 ‘유체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유체 시뮬레이션 기술은 ▦가스의 액체 내 삽입 ▦가스에서 거품이 되는 과정 ▦거품과 액체의 상호작용을 통한 사실적인 애니메이션 등 사실적인 거품 애니메이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TRI는 이달 초 미국 샌 디에이고에서 열린 CG분야 최고 학술회의인 ‘시그라프(SIGGRAPH) 2007’에 참가해 이 기술에 대한 논문을 발표, 영화 제작자는 물론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 논문은 시그라프 학술 논문지 표지로 실려 우수성을 뒷받침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각종 영화, 광고 등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 또한 또 파도나 폭풍, 연기, 먼지 등 실제 촬영하기 어려운 다양한 자연현상을 표현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본기 ETRI CG기반기술연구팀장은 “이 기술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사실감 있는 유체 재현과 TV광고의 주요 소재가 되는 맥주나 탄산 음료의 제작에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해당 기술을 국내 영산 스튜디오에 이전해 영화나 광고제작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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