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영업경쟁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올 1ㆍ4분기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2006년 1ㆍ4분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5,168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7,805억원 대비 7,363억원(2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4ㆍ4분기보다도 4,091억원(13.2%) 증가한 실적이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은행간 경쟁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증가한 것은 자산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된데다 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대출 등 자산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총이익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충당금전입액은 2005년 4ㆍ4분기 1조8,000억원이었던 것이 올 1ㆍ4분기 5,000억원으로 대폭 줄었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친 총이익은 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총이익 중 이자이익이 7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6조3,000억원에 비해 15.1% 증가했다. 금감원은 대출채권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2.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비이자수익은 수수료이익 및 신탁 부문 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 1조3,000억원보다 9.7% 감소한 1조1,000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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