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 산에서도 선명하게 즐긴다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 송출 능력을 향상시켜 난시청을 해소할 수 있는 중계기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25일 ‘직교주파수분할(OFDM) 전송 방식에서의 동일 채널 전파(RF) 중계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상파 DMB용 등화형 동일채널 중계기(E-DMBR)’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중계기는 KBS 방송기술연구원과 중소중계기 업체인 소암시스텔, 쏠리테크 등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100와트급 대출력 송출이 가능하고 주파수 신호 왜곡을 방지해 방송 수신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이 중계기를 설치할 경우 산이나 건물 주변에서 일어나는 DMB 난시청 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ETRI는 설명했다. 또 별도의 망을 구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운영비나 설치비, 사용료 등이 추가로 들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ETRI는 기술이전 후 상용화를 통해 경기도 용인, 서울 불광동 등에 설치할 예정이며 수도권 6개 DMB 사업자들도 이달 중계기 구매계약을 체결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ETRI는 충청체신청으로부터 실험국을 인가받아 E-DMBR을 대전본원 내에 설치해 운용하고 있고, 본 기술 과제와 관련 특허 9건을 출원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