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됐던 무더위를 반영하듯 올 여름 소비 시장의 키워드는‘핫(HOT)’으로 조사됐다.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이달 17일까지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불황에도 건강(Health)과 올림픽(Olympic), 열대야(Tropical Night) 등과 관련된 이른바 ‘핫(HOT)’한 상품이 신장세를 이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간 헬스기구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6%나 급증했다.
웰빙 열풍을 반영해 생식용 채소와 샐러드 식품은 매출이 각각 53.9%, 47.3% 늘었다.
다이어트 효과를 주목받은 수입 레몬은 61.4%, 자몽도 37.8%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친환경 유기농 상품군도 매출이 31.4% 늘었고, 음료수·과자·면류·소스류 등을 아우르는 저칼로리 상품군은 5배 이상 신장했다.
올림픽 기간에는 단연 야식 등 먹거리 매출이 최대 10배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수입 맥주는 57.8%, 안주류 83.8%, 치킨은 29.8% 판매가 늘었다.
올림픽 경기를 고화질로 시청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며 LED TV 매출도 44.8%나 뛰었다.
올림픽 덕분에 스포츠 용품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특히 폭염으로 실내 운동 위주로 소비자 선택이 많았다.
배드민턴 용품이 31.9%, 농구는 21.2%, 배구는 19.8%의 신장세를 보였다.
열대야가 계속되며 에어컨과 선풍기 등 여름 상품도 특수를 누렸다.
통상 5월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에어컨은 7월말부터 뒤늦게 판매에 불이 붙어 일부 매장에서 진열 상품까지 동나는 품귀현상을 빚으며 39.6%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대형 선풍기도 56.6%나 판매가 늘었고 ‘쿨매트’는 100배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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