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단기랠기 가능성

금리 0.5%P 인하…추가인하 시사도최근 미국 증시가 단기 랠리에 진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닝시즌(earning season)을 맞아 발표되고 있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는 괜찮은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급속도로 금융시장 안정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FRB가 18일(현지시간) 0.5%포인트의 금리인하 조치를 발표하자 나스닥지수를 비롯한 미국 증시의 3대지수가 일제히 폭등했고, 나스닥 선물 역시 전일에 이어 장 중 한때 가격제한 폭까지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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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FRB는 오는 5월 15일 열리는 정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0.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해 미증시 상승 랠리가 단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FRB는 올들어 4차례에 걸쳐 금리를 2%포인트(6.5%→4.5%)나 인하했는데 이는 그린스펀 FRB의장 취임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매릴린치증권에 따르면 지난 1950년 이후 금리가 30% 인하되면 주가는 2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가 단기 랠리 가능성을 보이면서 세계 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19일 한때 1만4,000선을 돌파했으며 타이완.홍콩등 아시아 증시도 급등세를 보였다.

18일 유럽에서는 독일ㆍ프랑스ㆍ영국 증시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으며, 캐나다ㆍ멕시코ㆍ브라질 등 미주 지역 증시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FRB가 매우 공격적인 정책을 택한 것은 기업 투자실적 감소, 실업률 증가에 따른 소비자 신뢰 위축 등 각종 경제지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한편 세계 증시 회복에 힘입어 환율도 안정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엔화는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 중 한때 121엔 대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는데, 도이체방크증권의 통화 전략가인 리차드 예첸거는 "조만간 엔화가 120엔 선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