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무더위 비켜라 '물 전쟁'

"백화점으로 물놀이 오세요" 유통업계가 고객들의 무더위 '짜증'을 시원하게 날려줄 '물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2∼15일 압구정 본점 옥상 '하늘정원'에 물놀이 공간 개념의 '워터 파크'를 마련한다.

이에 따라 200평 규모의 이 공간에는 워터 슬라이딩 기구, 물총 싸움 놀이터,어린이 낚시터 등이 설치돼 어린이 고객에게 무료 개방된다.

현대백화점은 진행요원 15명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젖은 옷을 갈아입거나 말릴 수 있는 탈의실과 건조실도 운영하는 한편 미니 스낵가를 두어 주스, 화채,꼬치 등 간식류를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도 안양점 옥상에 미니 풀장을 설치, 오는 4일까지 만 5-7세 미취학어린이들이 무료로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풀장 주변에 보호자들이 쉴 수 있도록 파라솔을 펼쳐놓고 열대과일 음료와 페이스 페인팅도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노원점은 오는 8일까지 1층 정문 입구에서 하루 1천명의 고객에게 시원한 생수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 웨스트 3층 고객 휴게 공간에 열대어와 해파리가 있는수족관을 오는 5일까지 전시하고 구매 고객 가운데 추첨을 거쳐 1명을 뽑아 25만원짜리 미니 해파리 수족관을 준다.

또 오는 14일까지 '워터 바(WATER BAR)'를 두고 에비앙, 볼빅, 빌카구아, 월달프 베이비, 닥터바나, 산 베네데토, 산 베네데토 아이스 등 5개국의 7가지 유명 생수 시음행사를 연다.

이탈리아산 산 베네데토 아이스는 지하 용출수에 천연 레몬과 복숭아, 오렌지를첨가한 생수이며, 일본산 닥터바나는 후지산 지하층에서 나온 천연 바나지움을 함유한 생수로 각각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이라고 갤러리아백화점은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6일부터 이틀간 전국 73개 모든 점포에서 차량이 많이 밀리는시간대인 오후 2-7시 대기 차량 고객 500명에게 각 2병씩 생수를 나눠주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강남점 VIP주차장에서 차량 급속 냉각 서비스와 함께 생수무료 증정 서비스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