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2일 한국주식시장에 대한 전략 보고서에서 “지난 1995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 주식시장 수익률과 원ㆍ달러 환율 관계를 분석한 결과 원화가치가 달러대비 강세를 띨 때 수익률이 더 뛰어났다”며 “최근 원화강세에도 국내 주식시장의 평균 주당순이익(EPS)수준을 감안하면 앞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원화 가치와 EPS가 서로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영찬 모건스탠리 한국지점 리서치센터장 상무는 “분석 결과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한국 주식시장의 평균 EPS도 오히려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 지난 6월 이후 지금까지 원화가치가 7% 상승한 데 반해 한국 주식시장의 EPS는 고작 1% 상승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패로 앞으로 충분한 상승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원ㆍ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 2013년 말에는 1,080원 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원화 강세 시기의 수혜주로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현대제철, CJ제일제당, 한국가스공사, 아시아나항공, 포스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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