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슬림형 브라운관 TV화면 문제 있다"
입력2005-05-16 16:19:14
수정
2005.05.16 16:19:14
화면왜곡으로 디지털, LCD에 비해 화질 저하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슬림형 브라운관 TV가 화면왜곡 현상으로 인해 화질이 브라운관 방식의 디지털 TV나 LCD TV등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국내 최대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는 16일 자료를 내고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내놓은 슬림형 브라운관 TV의 화질이 기존 브라운관 방식의 디지털TV나 LCD TV등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다나와는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모니터포유, AV코리아와 공동으로 시중에서 유통중인 32인치 슬림형 브라운관 TV 모델을 조사한 결과 양사 제품 모두 화면상에 나타나는 수직선과 수평선이 직선으로 보이지 않고 휘어져 왜곡되는 현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화면 중앙에서 모서리쪽으로 갈수록 화면이 흐려졌다는 것.
다나와는 "수평라인의 경우 브라운관 상단 부분에서 좌우측의 수평라인이 중앙 부분에 비해 크게는 1㎝이상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수직라인에서도 왜곡현상이 발견됐다"라며 "슬림형 제품의 경우 화면이 전체적으로 꼬불꼬불 휘어지는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화면비율이 16대9로 좌우로 넓어졌기 때문에 왜곡현상이 보다 두드러지게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나와측은 "소비자들의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슬림형 브라운관 TV는 기존 브라운관 제품 대비 두께를 20㎝이상 줄이고 가격은동급 LCD TV보다 100만원 가량 싸 삼성전자의 경우 3월 한달간 1만대가 팔리는 등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과 LG가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출시 경쟁에 주력한 나머지 이러한 결과나 나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양사는 지난 2월 1일 경쟁적으로 `세계 최초'라며 제품 출시를 발표했지만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출고는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브라운관이 원래 갖고 있는 보정회로상의 문제때문에일어나는 현상으로 슬림형으로 갈수록 보정작업이 기술적으로 난해한 것이 사실"이라며 "초기에 나온 모델은 문제가 있던 게 사실이나 기술적 업그레이드 작업이 조만간 완료될 것이며 제품 하자 차원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LG전자측은 "슬림형의 경우 기존 브라운관에 비해 두께가 얇아지면서 전자총에서 나오는 전자빔의 주사선 상단 및 하단끝간 각도인 편향각이 커져 화면왜곡 현상도 다소 심해질 수 있으나 제품 개발 과정에서 보정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LG와 삼성측은 "이번 문제는 일반적 제품 출시시 나타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으로 불만제기도 극소수"라며 "심각한 현상으로 오해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LG는 문제제기시 검증 절차를 거쳐 환불 또는 반품하겠다는 입장이고 삼성도 업그레이드 등 적정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나 이러한 조치는 제품 문제 발생시일반적으로 이뤄지는 후속조치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