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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이 LG의 최고경영진에 고객가치에 몰입해 자유롭게 상상할 것을 주문했다. 17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4~15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올해의 경영 키워드인 '창의와 자율'을 재확인했다. 구 회장은 "소수의 리더가 가진 능력만으로는 변화를 주도할 수 없다"면서 "변화무쌍한 고객의 생각을 읽어내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고객가치에 몰입해 자유롭게 상상하고 개개인의 서로 다른 상상력이 다양하게 살아나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것이 LG가 추구하는 '창의와 자율'이며 '일등 LG'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5명의 LG 최고경영진이 구 회장이 강조하는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각자 차별화된 키워드를 제시하고 공유하기도 했다. 남용 LG전자 부화장은 "기술 컨버전스 및 혁신의 가속화로 전자산업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는 다양성에 대한 개방적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개방'을 강조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스피드 경영'이 필수적이고 구성원들이 가치 있는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몰입'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백우현 LG전자 사장(최고기술책임자)은 "한계를 뛰어넘어 도전적 기술혁신을 달성하려면 연구ㆍ개발인력을 '글로벌 이노베이터(혁신가)'로 키워나가야 한다"며 '도전'을 올해 경영의 화두로 던졌다. 또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편안한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배려의 조직문화로 일하고 싶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며 '배려'를 핵심 단어로 꼽았다. 정일재 통합LG텔레콤 퍼스널모바일 사업본부장(사장)은 고객과 호흡하며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은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경영활동에 접목해 진정한 고객가치 창출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번 전략회의 논의내용을 바탕으로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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