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할 '2월 수출입동향'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20일까지의 상황만을 놓고 볼 때, 좋지는 않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이 292억 달러, 수입액이 310억 달러로 18억 달러 가량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예정된 수순. 하지만 정부는 수출이 하순으로 갈수록 몰리는 월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얘기다. 흑자 여부도 중요하지만 일 평균 수출액이 늘었는지 여부도 관심을 두고 봐야 할 사안이다. 1월의 경우 하루 평균 수출액이 18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의 19억3,000만 달러에 비해 4,000만 달러나 줄었다. 2월 조업일수가 지난해 2월 보다 많아 흑자 전환은 가능할 수 있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도 함께 늘어야 긍정의 신호인 탓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1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실물경기의 위축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산업활동동향은 광공업 생산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1월 역시 각종 생산과 소비 관련 지표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생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1월 무역수지가 20억 달러 가량 적자를 낸 데다, 백화점 매출 등 지난달 소비 관련 지표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생산과 소비 어느 쪽도 뚜렷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유가 급등이 생산과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2일 발표할 소비자물가동향도 주목해야 할 지표다. 경제환경이 가뜩이나 악화되고 있는 와중에 성장은 멈추고 물가만 상승하는 스테크플레이션의 징후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고유가로 석유제품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물가의 상승도 불가피해 1월의 3.4%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도 이번 주 결정된다.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27~29일 중 하루에 회의를 열어 후보 인터뷰 등 절차를 거쳐 회장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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