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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4대면 집전화·인터넷 기본료 할인
입력2010-09-16 17:50:23
수정
2010.09.16 17:50:23
SKT 새 가족통합요금제 'TB끼리…' 출시
SK텔레콤이 16일 새로운 가족통합요금제 'TB끼리 온가족 무료'를 출시하면서 이동통신 3사간 가족요금제 경쟁이 본격화됐다.
'TB끼리 온가족 무료'는 한 가족이 가입한 이동전화 회선 수에 따라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기본료만큼 할인해주는 결합상품이다. 가족 내 SK텔레콤 휴대전화 가입자가 2명일 경우 SK브로드밴드의 집전화 기본료(8,000원)만큼 할인받을 수 있고, 3명일 때는 초고속인터넷 기본료(2만원)를, 4명의 경우 집전화ㆍ초고속인터넷 기본료(2만8,000원)만큼 할인받는 식이다.
'TB끼리 온가족 무료'는 집전화ㆍ초고속인터넷에 새로 가입하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이전부터 유선상품을 이용해 온 가입자는 약정이 끝난 후 이용할 수 있다. 또 결합상품에 대한 약정조건이나 위약금은 없다. 다만 무료 제공하는 초고속 인터넷의 경우 별도 약정(3년)이 있어 결합상품을 해지하더라도 해당 유선상품을 계속 이용하면 위약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SK텔레콤이 'TB끼리 온가족 무료'를 출시하면서 KTㆍLG유플러스의 가족통합요금제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1일 각각 '올레 퉁'과 '온국민은 요(yo)'를 선보였다. 현재 25만 가입자를 확보한 '온국민은 요'는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ㆍ인터넷전화ㆍ인터넷TV(IPTV) 등 한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통신요금의 상한금액을 각각 9만원ㆍ12만원ㆍ15만원으로 선택하면 16만원ㆍ24만원ㆍ30만원까지 통신 서비스를 쓸 수 있다.
KT의 '올레 퉁'은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ㆍ유선전화ㆍTV 및 이동전화를 모두 합쳐 가족 수에 따라 10만원ㆍ13만원ㆍ16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3인 가구의 경우 10만원짜리 요금제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업계에선 'TB끼리 온가족 무료'는 실제 할인되는 부분을 계산하기가 까다롭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집전화나 초고속 인터넷 기본료를 무료로 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이들 유선상품의 기본료만큼 할인해주는 방식이 채택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회선짜리 상품을 가입하고 이동전화 요금을 3만2,000원을 쓰면 집전화 요금 8,000원과의 비중(4대1)에 따라 각각 6,400원, 1,600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와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방통위는 "가족요금제에서 유선 상품을 공짜로 제공할 경우 통신시장의 공정경쟁을 해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TB끼리 온가족 무료'의 시행안을 발표하면서 IPTV까지 요금제에 포함시켰지만 이 역시 방송업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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