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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 물량 부담에 주가 약세

ADR 14억달러 발행


LG필립스LCD가 최고 14억달러 규모(초과배정 옵션 2억달러 포함)의 신주를 해외주식예탁증서(ADR)로 발행한다고 밝힌 뒤 주가가 약세 흐름을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ADR 발행에 따른 물량부담이 2ㆍ4분기 영업흑자 전환 가능성 등 호재를 짓누르고 있다는 평가다. 배승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예상치(10억 달러)보다 신주 발행규모가 더 커진 점 ▦5억달러 안팎의 추가 구주 매각이 예상된다는 점 등의 부담요인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또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주당 발행가액이 결정된 뒤 목표주가 등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매수’ 의견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낮췄다. 김희연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발행 규모를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8~9% 수준의 주가 희석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2ㆍ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3ㆍ4분기부터는 모니터 가격 인상 등으로 펀더멘털이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매수’ 의견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증자로 전체 유통주식은 최고 2.4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 매각이 총한도까지 이뤄질 경우 전체 유통주식 수는 현재의 3,500만주에서 8,500만주로 약 2.4배가량 늘어날 수 있으며 이 경우 대주주 지분율은 38.2%까지 하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LG필립스LCD의 주가는 전날보다 2.65% 떨어진 4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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