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말 급증하는 발효대두박 수요에 발 맞춰 인천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CJ제일제당 인천공장은 지난 2010년 5월 발효대두박 생산을 위해 준공한 곳으로 새롭게 하나의 생산 라인을 늘린 데 따라 생산량은 기존 5,000t에서 1만8,000t으로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하반기 베트남 현지 생산기지 구축도 검토 중이다. 발효대두박은 기존 유산균 발효상품과 달리 동물과 인체 건강에 유익한 청국장균을 다량 함유한 고품질 친환경 원료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0년 이후 3년간 연구개발(R&D) 끝에 지난해 첫선을 보인 바 있다. 전 세계 발효대두박 시장은 현재 7,000억원 규모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의 육류 소비 증가로 매년 5% 이상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월 450~500t 가량이던 생산량이 제2 라인 증설로 900t으로 증가했다”며 “주문 물량이 늘어날 경우 최대 월 1,000t가량 생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기준 매출은 50억원 수준에 불과하나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100억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올 하반기 베트남에 거점을 확보하고 중국과 미국, 유럽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2020년까지 시장점유율 15%, 연매출 2,000억원 달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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