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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 도출은 어떻게

두 정상 대화중심 즉석에서 작성 가능성

2007 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3일 저녁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합의문이 어떤 절차와 방식을 거쳐 탄생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대북 관련 당국자들에 따르면 일단 합의문은 남북 정상이 회담에서 주고받은 대화를 중심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의 의전이 남북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일반적인 국가간 정상회담에서의 의전과 다르듯이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도 일반 국가간 정상회담 때와 달리 사전에 양측 실무자들간 조율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기보다는 두 정상간 대화와 합의에 따라 ‘즉석’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는 무엇보다 김 위원장의 스타일과 북한 정치체제의 특성에 기인한 면이 많다.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때 나온 6ㆍ15공동선언도 당시 회담에 배석한 임동원 국가정보원장이 회담 중 두 정상간 대화를 들으면서 밖에 대기하고 있던 실무자들에게 끊임없이 메모를 전달해 합의문에 담을 내용들을 준비하도록 해 만들어진 것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정상회담의 남측 배석자는 이번 회담 성사의 공신인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나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에서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회담에 배석해 북측 실무자들에게 합의문 내용을 준비하게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회담 합의문의 문안조정은 2000년 회담에 비춰 회담이 열리는 방 옆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문안조정에는 우리 측에서 서훈 국정원 3차장과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 고경빈 통일부 정책홍보본부장 등이 실무역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의 준비접촉에 단장으로 참가했던 최승철 통전부 부부장과 권호웅 단장,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등이 합의문 작성 실무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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